삼성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3일 오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86% 하락한 50,900원에 거래되며, 장 초반부터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글로벌 무역 긴장감이 겹치면서 주가 하방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트럼프 관세, 반도체 시장 충격 우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무역 전쟁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반도체를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려가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 기술주의 주가에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한국산 반도체 및 전자제품에도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핵심 시장인 만큼, 관세 부과 시 매출 감소 및 글로벌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기관 매도세 집중…증권가 전망은?
증권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이 반도체 업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만약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관세 조치가 발표된다면 삼성전자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의 장기적인 성장성과 AI·클라우드 등 신산업 수요 확대를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여전히 강하다”며, “단기적인 변동성은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견조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SK하이닉스 역시 장 초반 4.87% 하락한 189,500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와 함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반등 가능성은?…AI·반도체 수요 확대가 관건
삼성전자의 단기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반등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보고 있다. 특히, AI(인공지능) 반도체 및 고성능 서버용 반도체 수요 증가가 삼성전자의 회복을 이끌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낸드플래시 등의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에게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성장세도 반등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3나노미터 공정의 안정적인 수율 확보와 함께, AI·모바일·전장(자동차) 반도체 고객사 확대가 지속될 경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시점에서 주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AI·반도체 시장의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특히, 삼성전자가 올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과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낸다면 하반기부터 주가 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향후 미국과의 무역 협상 진행 상황과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속도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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