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과 함께 다시 중국을 겨냥한 강력한 무역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중국 배터리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첫 임기(2017~2021년) 동안 중국과의 강력한 무역전쟁을 벌이며, 중국산 제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는 전략을 펼쳤다. 그리고 이번에는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태양광 패널 등 친환경 산업의 핵심 요소에 대한 강력한 관세 조치를 추진하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배터리 산업은 세계적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및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도 주요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내 배터리 제조업체 및 비(非)중국권 배터리 생산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정부 보조금을 통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강력한 규제를 예고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도 비슷한 제재를 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해지면서 한국, 일본, 유럽 등의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25% 관세에 추가 10%
중국 배터리업계 정면 타격 예상
이미 미국은 지난해 중국산 배터리에 2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며, 중국의 배터리 산업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내 완성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중국산 배터리 대신 대체 공급망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추가적으로 10%의 관세를 더 부과할 계획을 밝히며, 중국 배터리 업체들을 향한 제재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릴 방침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정부가 배터리 및 친환경 산업에 과도한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불공정하게 잠식하고 있다는 점을 주요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관세 부과는 단순한 경제 정책을 넘어, 중국의 국가적 산업 육성 전략에 대한 견제로 해석된다.
이번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내 전기차 및 배터리 기업들은 생산 비용 상승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배터리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중국 외의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할 경우,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공급망 재편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산 배터리를 주요 공급원으로 사용하는 테슬라와 같은 미국 내 전기차 기업들이 어떤 대응책을 마련할지, 그리고 비(非)중국권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미국 시장 내 점유율 확대 기회를 얼마나 빠르게 활용할 수 있을지가 시장의 핵심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26년부터 본격 시행
트럼프식 협상 전략 변수
이번 트럼프 정부의 추가 관세 부과는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당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기보다는 향후 1~2년 동안 대응 전략을 마련할 시간이 주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특성상, 관세를 먼저 선언한 후 협상을 진행하며 변동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강경한 관세 정책을 발표한 후, 상대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관세율을 조정하거나 철회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번 중국 배터리 관세 역시 협상 과정에서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특히 중국의 대응 방식과 미국 내 기업들의 압박에 따라 최종적인 관세 정책이 달라질 수도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중국산 배터리 업체들의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지만, 실제 관세 정책이 어떤 형태로 최종 확정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에 따라, 비(非)중국권 배터리 기업들이 기대하는 수혜가 얼마나 현실화될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판도를 바꿀 이번 관세 정책이 미국과 중국의 협상 과정에서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향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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