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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트럼프의 혼란스러운 강달러와 약달러 정세 속에서

트레이더뉴스 2025. 2. 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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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의 승자는 저렴해졌을때 사서 비싸졌을때 판 투자자다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보편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환율 시장에도 큰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모든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자국 생산품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지만, 동시에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가 강달러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언하면서 시장의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달러 가치를 낮춰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보다는, 오히려 강달러 기조를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달러는 미국의 글로벌 금융 패권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지만, 자국 내 제조업과 수출기업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신흥국 경제에는 강달러로 인한 자본 유출 압력이 커지며 금융시장의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트럼프 행정부의 모순적인 정책 방향과 혼란스러운 행보는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참여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혼란스러운 환율 기조에 흔들리는 국내 투자 시장

 

트럼프 행정부의 모순적인 환율 정책과 불확실한 기조는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보편관세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철강, 반도체, 완성차 업종의 주가는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철강업계는 고율의 수입 관세로 인해 미국 내 경쟁력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으며, 반도체 업종 역시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출 경쟁력과 원가 부담이 엇갈리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완성차 업계 역시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량 감소 우려와 함께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까지 겹치면서 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결국, 트럼프 정부의 환율 정책이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글로벌 경제 흐름 속에서 더욱 신중한 투자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트럼프발 관세 영향에서 비켜간 엔터 업계,

상승세 지속

 

반면, 트럼프 정부의 보편관세 정책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엔터 업계는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가며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철강, 반도체, 완성차 업종이 환율 변동성과 관세 부담 속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가운데,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K-POP을 중심으로 한 국내 엔터 기업들은 글로벌 음반·공연 시장의 성장과 팬덤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율 변동에 대한 직접적인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트럼프 정부의 불확실한 환율 정책과 관세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산업이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대안으로 엔터 업계를 주목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철강·반도체·완성차,

당장의 하락과 달라질 수 있는 향후 전망

 

현재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혼란스러운 환율 기조로 인해 철강, 반도체, 완성차 업종은 단기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전망을 장기적으로 바라보면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철강 산업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미국 군함 및 국방 인프라 확대 계획에서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군사력을 확장하면서 대규모 군함 및 방위산업 투자를 진행할 경우, 필연적으로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이며, 이는 관련 기업들에게 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반도체 산업 역시 단순히 보호무역 기조로 인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시각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AI 투자와 반도체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반도체의 공급망을 완전히 억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AI 발전과 함께 반도체는 필수적인 산업이기 때문에, 글로벌 교역이 제한적이라 하더라도 결국 반도체 수요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또한, 미·중 간의 관세 전쟁이 기업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지만, 이를 잘 활용한다면 오히려 이익을 끌어낼 수도 있다. 중국과 미국이 상호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 모두 특정 산업의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제3국에 있는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철강, 반도체, 완성차 기업들이 공급망 변화 속에서 미·중 사이에서 전략적인 협력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오히려 글로벌 시장에서 더 강한 입지를 확보할 수도 있다.

 

즉, 현재의 하락세가 반드시 장기적인 악재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으며, 정책 변화와 글로벌 경제 흐름 속에서 각 업종별로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투자자들은 당장의 불확실성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당 업종들이 향후 어떤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를 신중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끝없는 불확실성,

결국 모든 산업이 흔들릴 수 있다

 

현재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엔터 업계도 지금의 흐름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당장은 제조업 중심의 정책으로 보이지만, 언제든지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글로벌 자본이 한국 엔터 기업들에 대거 투자된 상황에서, 미국이 자국 콘텐츠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해외 투자에 제동을 걸거나, 미 자본의 유입을 규제할 경우 엔터 업계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현재 K-콘텐츠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만약 미·중 무역전쟁이 문화·콘텐츠 분야로까지 확대된다면, 오히려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산업이 될 수도 있다. 중국이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거나, 미국이 자본 흐름을 차단하면 지금까지 쌓아온 글로벌 확장이 예상치 못한 장벽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

 

결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와 환율 정책이 어디로 향할지 명확하지 않은 현재의 경제 상황은, 어느 한 산업도 확실한 안전지대라고 말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흐름만을 보고 판단하기보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정책과 경제 흐름 속에서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며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결국 투자 시장에서의 승자는 주가가 하락 했을 때 매수하여 주가가 상승했을 때 판매하는 투자자일 뿐이다. 트럼프는 매드맨인지, 매드맨 전략을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이성적으로 혹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오히려 이 혼란스러운 시장을 다양한 수익의 기회로 바라보며 승리를 향해 점점 더 다가가는 투자자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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