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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칼럼

가장 예민한 감각으로 시장을 읽는 법 feat. 고양이수염

고양이의 수염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수염은 고양이가 공간의 넓이, 공기의 흐름, 사물과의 거리까지 감지하는 고도로 정밀한 감각기관이다. 그 수염은 작지만, 생존을 좌우한다. 경제 역시 마찬가지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결정적인 신호를 읽어내는 능력은, 때로 숫자보다 더 정확하게 변화를 예측한다. 소비자는 고양이처럼 미세한 심리적 촉각으로 시장을 감지한다. 한 줄의 뉴스, 한 번의 금리 발표, 한 명의 인플루언서가 전한 인상이 수백만 명의 지갑을 열고 닫게 만든다. 이처럼 시장은 ‘숫자’보다 ‘심리’에 의해 먼저 반응한다. 그 심리적 촉각은 고양이 수염처럼 미묘하고, 예민하며, 반응이 빠르다. 투자자 역시 리스크를 감지하는 본능적인 감각을 훈련받는다. 고양이가 벽 사이를 통과할 수 있을지를 수염으로 판단..

칼럼 2025.04.02 0

보이는 것의 경제학? ‘눈으로’ 소비하는 시대의 경제

시장이 눈앞에 있다. 아니, 우리는 시장을 눈으로 본다. 자극적인 썸네일, 색감이 강조된 광고, 선명한 차트, 가려진 세일 가격, 환율 계산기 속 숫자까지. 소비자는 이제 가격보다 이미지와 시선의 흐름에 반응하며 경제적 선택을 한다. ‘눈’은 감각기관을 넘어 경제 주체가 되었고, ‘보이는 것’은 그 자체로 가치가 되었다. 감시 자본주의는 이 지점을 가장 첨예하게 드러낸다. 디지털 플랫폼은 사용자의 시선 데이터를 측정해 광고를 배치하고, 알고리즘은 ‘눈길을 끄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작동한다. 우리의 눈이 머문 시간이 곧 매출과 광고 단가로 환산되는 구조다.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플랫폼은 ‘보게 만들기’ 위해 작동하고, 사용자는 ‘선택했다’고 착각한다. 경제 분석가나 투자자의 ‘눈’ 역시 훈련되어 있다. 주..

칼럼 2025.04.01 0

칼럼 : 트럼프의 혼란스러운 강달러와 약달러 정세 속에서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보편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환율 시장에도 큰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모든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자국 생산품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지만, 동시에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가 강달러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언하면서 시장의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달러 가치를 낮춰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보다는, 오히려 강달러 기조를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달러는 미국의 글로벌 금융 패권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지만, 자국 내 제조업과 ..

칼럼 2025.02.10 0

휴젤의 ESG 실험, 실질적 전환인가 브랜드 전략인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자리잡는 가운데, K-바이오 산업에서도 ESG 도입 필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 특히 미용의료와 바이오의 접점에 있는 기업 휴젤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동시에 ESG 이행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휴젤은 ESG 관련 활동이나 구체적 전략을 외부에 상세히 밝히고 있지는 않다. 다만, 보툴리눔톡신 및 필러 생산과 관련해 친환경 제조 방식이나 원재료 공급망의 윤리성, 폐기물 관리 체계 등 ESG 핵심 요소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지속되고 있다. 바이오헬스 산업 전반에서는 이미 ESG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GC녹십자, 셀트리온 등의 기업은 친환경 공정, 친사회적 고용 구조, 투명한 지배구조..

경제 소식 2025.04.02 0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미·중 반도체 충돌 속 공급망 재편 ‘조정 국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미·중 기술 패권 갈등의 중심에서 공급망 구조 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 기업은 기존 중국 중심의 공급 및 매출 구조를 수정하고 대체 전략을 강구 중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생산기지 이전이나 대체시장 확대와 관련된 실질적 실행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2024년 말부터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중국 내 일부 반도체 고객에 대한 장비 공급에 제약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익성 압박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국 상무부의 수출 제한 확대 조치 이후, 어플라이드를 포함한 장비 업체들은 중국과의 거래 비중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전환기에 진입했다. 실제로 회사는 공급망에서 중국 기업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공식 ..

경제 소식 2025.04.02 0

펄어비스, ‘붉은사막’ 앞세운 반등 시도…환율·고용·수익 다변화 과제 여전

펄어비스가 대형 신작 ‘붉은사막’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사업 체질 전환과 실적 개선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그러나 환율 부담, 고용 리스크, 콘텐츠 다변화 한계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2021년부터 예고해온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수차례 출시 연기를 거쳐 최근 최종 테스트 일정이 확정됐다. 올해 하반기 중 글로벌 동시 출시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이후 8년 만의 대형 신작을 통해 매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업계는 붉은사막의 성과가 한국 게임 수출 흐름 전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출 중심 기업인 펄어비스는 최근 원화 강세 흐름에 따른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다. 일본과 중국은 회사의 주력 시장이지만, 2025년 들어 ..

경제 소식 2025.04.01 0

투자 지식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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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주식 투자는 단순히 주가의 등락을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가치를 이해하고 평가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가치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가 바로 재무제표다. 재무제표를 읽는 능력이 없다면, 투자자는 단순한 시장 흐름에 휩쓸리거나 감에 의존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재무제표를 본다고 해서 모든 투자자가 올바른 결론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혼동하거나, 당기순이익만을 보고 기업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당기순이익이 높다고 해서 기업이 본업에서 탄탄한 수익을 내고 있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반대로 일시적인 손실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낮다고 해서 그 기업이 부실하다고 판단하는 것도 위험하다. 기업의 본업이 얼마나 건강한지를 보려면 당기순이익..

PER과 PBR

재무제표는 기업의 재정 상태와 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핵심 보고서로, 대차대조표(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자산, 수익성, 부채 수준, 현금 흐름 등을 분석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고 투자 결정을 내린다. 또한,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 같은 지표들은 재무제표 데이터를 활용하여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미 이곳까지 읽으면서 쉽게 파악할 수 없는 어휘가 가득한 문단으로 인해 혼란스러움을 느낄 수 있겠지만, 초보 투자자가 바라볼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지표인 PER과 PBR을 파악하는 것으로 위에 작성된 현란한 단어들을 이해할 수 있는 초보 투자자 탈출을 시작해보자. PER과 PBR, 주식 가..

채권(Bond)?

채권(Bond)은 정부, 기업, 금융기관 등이 장기적인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일종의 차용증서(부채 증서, Debt Instrument)다. 투자자는 채권을 구매함으로써 발행 기관에 자금을 빌려주고, 이에 대한 대가로 정기적인 이자(쿠폰, Coupon)를 지급받으며, 만기 시 원금을 상환받는다. 채권은 주식과 함께 대표적인 금융 투자상품이지만, 주식과 달리 원금 상환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자산으로 평가된다.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국가가 발행하는 국채,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방채 등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발행 주체에 따라 신용도와 이자율이 달라진다.채권 시장의 주요 종류국채(Government Bonds)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됨.대표적..

암호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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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 예상치 상회한 CPI, 비트코인은 오히려 회복기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최근 하락분을 되돌리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지표가 높게 나오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위험자산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시장의 흐름이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교과서적이지 않은 상승의 요인은? 이번 CPI 수치는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와 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오히려 반등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자산으로서의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 비트코인, 디지털 금으로서의 역할 강화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함께 비트코인도 헤지 자산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

블록체인 소식 2025.02.13 0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 악재로 인한 시작선인가, 건강한 조정인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한번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강한 반등을 이어가던 시장은 돌연 하락 압력을 받으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이 하락이 단순한 조정 국면인지, 아니면 더 깊은 구조적 변화의 신호인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AI 코인의 조정,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그리고 각국 정부의 규제 강화까지, 여러 요인이 얽힌 이번 하락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과연 지금의 시장 흐름은 일시적인 흔들림일까, 아니면 더 큰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일까?  딥시크발 AI 코인 하락, 암호화폐 시장 흔들어 암호화폐 시장의 최근 하락은 딥시크(DeepSeek)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AI 관련 코인의 조정이 심화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딥시크는 강력한 성능의 AI 모델을 내놓으..

블록체인 소식 2025.02.09 0

비트코인 급등…트럼프 관세 유예·미국 국부펀드 기대감 반영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와 미국 국부펀드 설립 가능성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비트코인, 단기 급등…투자자 심리 회복3일 오전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8% 상승한 101,545달러를 기록하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일시 유예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이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보호무역 강화를 예고하면서도 일부 무역 긴장을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었으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다시 증가한 ..

블록체인 소식 2025.02.04 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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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의 ESG 실험, 실질적 전환인가 브랜드 전략인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자리잡는 가운데, K-바이오 산업에서도 ESG 도입 필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 특히 미용의료와 바이오의 접점에 있는 기업 휴젤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동시에 ESG 이행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휴젤은 ESG 관련 활동이나 구체적 전략을 외부에 상세히 밝히고 있지는 않다. 다만, 보툴리눔톡신 및 필러 생산과 관련해 친환경 제조 방식이나 원재료 공급망의 윤리성, 폐기물 관리 체계 등 ESG 핵심 요소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지속되고 있다. 바이오헬스 산업 전반에서는 이미 ESG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GC녹십자, 셀트리온 등의 기업은 친환경 공정, 친사회적 고용 구조, 투명한 지배구조..

경제 소식 2025.04.02 0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미·중 반도체 충돌 속 공급망 재편 ‘조정 국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미·중 기술 패권 갈등의 중심에서 공급망 구조 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 기업은 기존 중국 중심의 공급 및 매출 구조를 수정하고 대체 전략을 강구 중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생산기지 이전이나 대체시장 확대와 관련된 실질적 실행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2024년 말부터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중국 내 일부 반도체 고객에 대한 장비 공급에 제약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익성 압박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국 상무부의 수출 제한 확대 조치 이후, 어플라이드를 포함한 장비 업체들은 중국과의 거래 비중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전환기에 진입했다. 실제로 회사는 공급망에서 중국 기업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공식 ..

경제 소식 2025.04.02 0

펄어비스, ‘붉은사막’ 앞세운 반등 시도…환율·고용·수익 다변화 과제 여전

펄어비스가 대형 신작 ‘붉은사막’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사업 체질 전환과 실적 개선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그러나 환율 부담, 고용 리스크, 콘텐츠 다변화 한계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2021년부터 예고해온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수차례 출시 연기를 거쳐 최근 최종 테스트 일정이 확정됐다. 올해 하반기 중 글로벌 동시 출시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이후 8년 만의 대형 신작을 통해 매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업계는 붉은사막의 성과가 한국 게임 수출 흐름 전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출 중심 기업인 펄어비스는 최근 원화 강세 흐름에 따른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다. 일본과 중국은 회사의 주력 시장이지만, 2025년 들어 ..

경제 소식 2025.04.01 0

가장 예민한 감각으로 시장을 읽는 법 feat. 고양이수염

고양이의 수염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수염은 고양이가 공간의 넓이, 공기의 흐름, 사물과의 거리까지 감지하는 고도로 정밀한 감각기관이다. 그 수염은 작지만, 생존을 좌우한다. 경제 역시 마찬가지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결정적인 신호를 읽어내는 능력은, 때로 숫자보다 더 정확하게 변화를 예측한다. 소비자는 고양이처럼 미세한 심리적 촉각으로 시장을 감지한다. 한 줄의 뉴스, 한 번의 금리 발표, 한 명의 인플루언서가 전한 인상이 수백만 명의 지갑을 열고 닫게 만든다. 이처럼 시장은 ‘숫자’보다 ‘심리’에 의해 먼저 반응한다. 그 심리적 촉각은 고양이 수염처럼 미묘하고, 예민하며, 반응이 빠르다. 투자자 역시 리스크를 감지하는 본능적인 감각을 훈련받는다. 고양이가 벽 사이를 통과할 수 있을지를 수염으로 판단..

칼럼 2025.04.02 0
휴젤의 ESG 실험, 실질적 전환인가 브랜드 전략인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자리잡는 가운데, K-바이오 산업에서도 ESG 도입 필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 특히 미용의료와 바이오의 접점에 있는 기업 휴젤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동시에 ESG 이행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휴젤은 ESG 관련 활동이나 구체적 전략을 외부에 상세히 밝히고 있지는 않다. 다만, 보툴리눔톡신 및 필러 생산과 관련해 친환경 제조 방식이나 원재료 공급망의 윤리성, 폐기물 관리 체계 등 ESG 핵심 요소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지속되고 있다. 바이오헬스 산업 전반에서는 이미 ESG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GC녹십자, 셀트리온 등의 기업은 친환경 공정, 친사회적 고용 구조, 투명한 지배구조..

경제 소식 2025.04.02 0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미·중 반도체 충돌 속 공급망 재편 ‘조정 국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미·중 기술 패권 갈등의 중심에서 공급망 구조 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 기업은 기존 중국 중심의 공급 및 매출 구조를 수정하고 대체 전략을 강구 중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생산기지 이전이나 대체시장 확대와 관련된 실질적 실행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2024년 말부터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중국 내 일부 반도체 고객에 대한 장비 공급에 제약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익성 압박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국 상무부의 수출 제한 확대 조치 이후, 어플라이드를 포함한 장비 업체들은 중국과의 거래 비중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전환기에 진입했다. 실제로 회사는 공급망에서 중국 기업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공식 ..

경제 소식 2025.04.02 0
보이는 것의 경제학? ‘눈으로’ 소비하는 시대의 경제

시장이 눈앞에 있다. 아니, 우리는 시장을 눈으로 본다. 자극적인 썸네일, 색감이 강조된 광고, 선명한 차트, 가려진 세일 가격, 환율 계산기 속 숫자까지. 소비자는 이제 가격보다 이미지와 시선의 흐름에 반응하며 경제적 선택을 한다. ‘눈’은 감각기관을 넘어 경제 주체가 되었고, ‘보이는 것’은 그 자체로 가치가 되었다. 감시 자본주의는 이 지점을 가장 첨예하게 드러낸다. 디지털 플랫폼은 사용자의 시선 데이터를 측정해 광고를 배치하고, 알고리즘은 ‘눈길을 끄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작동한다. 우리의 눈이 머문 시간이 곧 매출과 광고 단가로 환산되는 구조다.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플랫폼은 ‘보게 만들기’ 위해 작동하고, 사용자는 ‘선택했다’고 착각한다. 경제 분석가나 투자자의 ‘눈’ 역시 훈련되어 있다. 주..

칼럼 2025.04.01 0
펄어비스, ‘붉은사막’ 앞세운 반등 시도…환율·고용·수익 다변화 과제 여전

펄어비스가 대형 신작 ‘붉은사막’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사업 체질 전환과 실적 개선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그러나 환율 부담, 고용 리스크, 콘텐츠 다변화 한계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2021년부터 예고해온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수차례 출시 연기를 거쳐 최근 최종 테스트 일정이 확정됐다. 올해 하반기 중 글로벌 동시 출시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이후 8년 만의 대형 신작을 통해 매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업계는 붉은사막의 성과가 한국 게임 수출 흐름 전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출 중심 기업인 펄어비스는 최근 원화 강세 흐름에 따른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다. 일본과 중국은 회사의 주력 시장이지만, 2025년 들어 ..

경제 소식 2025.04.01 0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주식 투자는 단순히 주가의 등락을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가치를 이해하고 평가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가치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가 바로 재무제표다. 재무제표를 읽는 능력이 없다면, 투자자는 단순한 시장 흐름에 휩쓸리거나 감에 의존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재무제표를 본다고 해서 모든 투자자가 올바른 결론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혼동하거나, 당기순이익만을 보고 기업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당기순이익이 높다고 해서 기업이 본업에서 탄탄한 수익을 내고 있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반대로 일시적인 손실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낮다고 해서 그 기업이 부실하다고 판단하는 것도 위험하다. 기업의 본업이 얼마나 건강한지를 보려면 당기순이익..

휴젤의 ESG 실험, 실질적 전환인가 브랜드 전략인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자리잡는 가운데, K-바이오 산업에서도 ESG 도입 필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 특히 미용의료와 바이오의 접점에 있는 기업 휴젤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동시에 ESG 이행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휴젤은 ESG 관련 활동이나 구체적 전략을 외부에 상세히 밝히고 있지는 않다. 다만, 보툴리눔톡신 및 필러 생산과 관련해 친환경 제조 방식이나 원재료 공급망의 윤리성, 폐기물 관리 체계 등 ESG 핵심 요소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지속되고 있다. 바이오헬스 산업 전반에서는 이미 ESG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GC녹십자, 셀트리온 등의 기업은 친환경 공정, 친사회적 고용 구조, 투명한 지배구조..

경제 소식 2025.04.02 0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미·중 반도체 충돌 속 공급망 재편 ‘조정 국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미·중 기술 패권 갈등의 중심에서 공급망 구조 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 기업은 기존 중국 중심의 공급 및 매출 구조를 수정하고 대체 전략을 강구 중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생산기지 이전이나 대체시장 확대와 관련된 실질적 실행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2024년 말부터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중국 내 일부 반도체 고객에 대한 장비 공급에 제약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익성 압박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국 상무부의 수출 제한 확대 조치 이후, 어플라이드를 포함한 장비 업체들은 중국과의 거래 비중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전환기에 진입했다. 실제로 회사는 공급망에서 중국 기업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공식 ..

경제 소식 2025.04.02 0

가장 예민한 감각으로 시장을 읽는 법 feat. 고양이수염

고양이의 수염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수염은 고양이가 공간의 넓이, 공기의 흐름, 사물과의 거리까지 감지하는 고도로 정밀한 감각기관이다. 그 수염은 작지만, 생존을 좌우한다. 경제 역시 마찬가지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결정적인 신호를 읽어내는 능력은, 때로 숫자보다 더 정확하게 변화를 예측한다. 소비자는 고양이처럼 미세한 심리적 촉각으로 시장을 감지한다. 한 줄의 뉴스, 한 번의 금리 발표, 한 명의 인플루언서가 전한 인상이 수백만 명의 지갑을 열고 닫게 만든다. 이처럼 시장은 ‘숫자’보다 ‘심리’에 의해 먼저 반응한다. 그 심리적 촉각은 고양이 수염처럼 미묘하고, 예민하며, 반응이 빠르다. 투자자 역시 리스크를 감지하는 본능적인 감각을 훈련받는다. 고양이가 벽 사이를 통과할 수 있을지를 수염으로 판단..

칼럼 2025.04.02 0

보이는 것의 경제학? ‘눈으로’ 소비하는 시대의 경제

시장이 눈앞에 있다. 아니, 우리는 시장을 눈으로 본다. 자극적인 썸네일, 색감이 강조된 광고, 선명한 차트, 가려진 세일 가격, 환율 계산기 속 숫자까지. 소비자는 이제 가격보다 이미지와 시선의 흐름에 반응하며 경제적 선택을 한다. ‘눈’은 감각기관을 넘어 경제 주체가 되었고, ‘보이는 것’은 그 자체로 가치가 되었다. 감시 자본주의는 이 지점을 가장 첨예하게 드러낸다. 디지털 플랫폼은 사용자의 시선 데이터를 측정해 광고를 배치하고, 알고리즘은 ‘눈길을 끄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작동한다. 우리의 눈이 머문 시간이 곧 매출과 광고 단가로 환산되는 구조다.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플랫폼은 ‘보게 만들기’ 위해 작동하고, 사용자는 ‘선택했다’고 착각한다. 경제 분석가나 투자자의 ‘눈’ 역시 훈련되어 있다. 주..

칼럼 2025.04.0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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